망겜의 성기사, 여타 레이드물과는 다르다.

검미성 작가의 ‘망겜의 성기사’ 2018년 1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연재를 하였다. 총 206화. 장르는 아포칼립스물과 게임빙의물이다. 검미성 작가는 판갤 출신의 작가로서 드래곤포비아, 왕도사전, 군림할 모든 왕, 워록사가, 광란의 트롤랑, 신을 먹는 마법사를 집필하였고 지난 4월부터 문피아에 게임4파타지라는 게임판타지물을 언재중이다.

망겜의 성기사의 내용은 망겜인 RPG 게임세상이 현실이 되었고, 돈과 시간을 축내면 강하지는 사행성 RPG 게임 세상에서 고결한 주인공이 겪는 스토리이다. 부조리한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과 반대로 적응을 하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연재 당시의 웹소설 트렌드와 맞지 않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기피하는 독자들도 있어지만 다크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에는 사이다 웹소설이 한참 트렌디했는데, 다크하고 음울하며 꿈도 희망도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고귀함으로 강해지는 주인공 캐릭터성을 잘 잡았다.

그렇다고 한없이 우울하고 음울한 것은 아닌 것이 주인공 황건욱의 개그성 장면들도 잘 살렸고, 여러 기타 설정 또한 잘 버무려졌다. 과하지 않은 필력으로 주인공과 기타 인물들간의 관계도 잘 살렸다. 누가 죽어나갈지 모르는 것 또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훌륭한 레이드물은 많다. 환생좌, 탐식의재림, 메모라이즈 등은 굉장히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이 없지만, 망겜의 성기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일반적이지 않은 먼치킨 그리고 레이드물의 조합이며, 전투 장면 또한 자연스럽게 그려나간다

단순 반복되는 양산형 사이다물 작품들에 지겨워졌다면 <망겜의 성기사>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