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리뷰, 누구보다 약한자의 생존기

소소리 작가의 판타지 소설인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회귀물이자 루프물에 속하는 장르소설입니다. 2017년에 연재를 시작하였죠. 내용은 마왕군 촤하위 말단 병사 해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과거로 회귀한다는 뻔하디 뻔한 회구물이지만, 작가의 필력과 흡입력으로 굉장한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조아라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웹툰으로도 연재를 하고 있지만,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독자들의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손꼽히지만 잦은 휴재와 늦은 연재로 안티팬들도 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 번 보면 놓을 수 없죠.

 

해골이라는 주인공은 과거 다른 소설에서도 채용된 소재이지만, 이종족인 해골이 무한회귀를 하면서 게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꾸준한 내용 전개를 가져옵니다. 거기에 필력과 어울리는 다크하고 암울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는 가벼운 장르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 어울릴만한 작품입니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의 필력은 무겁고 진중한 편입니다. 분위기에 맞춘 필력이기에 굉장히 어울리지만, 이러한 필체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 초반부에서 포기를 하시지만 필체에 일단 익숙해진 후에는 속도가 붙게 됩니다. 거기에 무한회귀라는 소재는 독자들이 작품을 이해하기에 익숙해지게 만듭니다.

 

이 작품과 많이들 비교하는 작품이 같은 무한회귀 소재를 차용한 전생검신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스타일과 동료의 비중 그리고 시나리오에 따른 회귀가 변경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회귀 시점이 자주 변경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지루해질 즈음에 변경이 되기 때문에 재미의 끈을 계속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떡밥과 관련해서 연재 초반에는 계속해서 떡밥을 뿌리기만 하고 회수를 하지 않아 ‘언제쯤 떡밥을 회수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중에 가서 하나 둘씩 충실히 떡밥을 회수하는 모습에 만족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이 작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연코 ‘주인공’과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주인공이 아닌, 어느 판타지 세계관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해골병사’가 수 없이 많은 죽음을 거쳐나가면서 조금씩 강해지는 모습을 독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성장하는 것처럼 대리만족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없어 보이는 세계관이니 이것 또한 매력이라면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