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3일에 완결이 난 ‘그루밤’ 작가의 <웹소설만 읽으면 강해져>는 총 318화로 완결이 났습니다. 대부분의 웹소설이 그렇다시피 책의 스토리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작중의 주인공은 웹소설만 읽어도 강해지는 특성을 지녔는데, 가히 먼치킨스러운 설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대로 능력이 흡수가 된다’는 설정은 다른 웹소설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던 소재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형상준 작가의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총 435화로 완결이 된 이 작품 경우에는 소개할 작품과는 다르게, 고등학생이 우연히 발견한 책에 자신의 경험담을 쓰게 되면 경험치를 얻어, 그 경험치로 다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살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웹소설만 읽으면 강해져는 이와는 조금은 다른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웹소설만 읽어도 해당 웹소설 주인공의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스토리의 처음부터 먼치킨으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현 시대에 등장하게 된 어비스로 인해서 멸망의 길을 걷게 되는 지구, 하지만 이에 대응하여 각성자들이 등장하면서 어비스의 괴물들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주인공인 박시준은 어비스가 나타나면서 부모님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는 각성자의 꿈을 안고 훈련소에 입소하였고, 나름의 노력으로 상위권을 지키지만, 결국 잠재력이라는 벽 앞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그의 잠재력은 A만큼이나 희귀한 F였던 것이죠. 잠재력 있는 각성자들에게만 관심을 갖는 성좌들이게 그는 별볼일 없는 일반인일 뿐이었죠.
가히 최악의 잠재력을 갖은 시준, 하지만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오게 됩니다. ‘탐독’이라고 불리는 성좌가 그를 선택한 것이죠. 탐독이 준 능력은 ‘웹소설을 읽을 시 작품 속 주인공의 능력, 스탯, 특성, 스킬 등을 몰입도에 따라서 얻게 되는 것’입니다. 가히 먼치킨스러운 능력이 아닐 수 없죠.
웹소설만 읽으면 강해져는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의 설정을 사용하여 잘 버무렸습니다. 무능력자의 각성, 학원물같은 훈련소, 노력하는 먼치킨 등 여러가지 설정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