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 작가의 무한의 마법사는 2014년에 시작하여 2020년 장장 6년이라는 기간동안 연재된 소설입니다. 총 52권으로 2020년 2월에 완결이 되었죠. 초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하차하는 독자들이 많았던 소설이기도 했지만, 그 만큼 열렬한 팬층도 두꺼웠던 소설입니다. 장르는 학원물, 판타지물입니다.
무한의 마법사의 스토리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같이 시작됩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지만, 항상 희망하던 부부가 마굿간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아의 이름은 ‘시로네’. 시로네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낮은 신분 때문에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없었죠.
어느날 도시에 나갈 기회를 잡고 도시를 구경하던 중 ‘알페아스 마법학교’를 발견, 시로네는 수업을 엿들으면서 ‘마법’을 접하게 됩니다. 마법학교에서 배웠던 ‘스피릿 존’을 연습하던 중 ‘오젠트’ 가문으로부터 도서 분류 작업을 할 기회를 얻고, ‘오젠트 리안’과의 인연으로 ‘알페아스 마법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학원물이 시작되죠.
사실 여기까지의 스토리는 초반 스토리입니다. 52권이라는 막대한 분량의 시작에 불과하죠. 그 이후로 마법학교에서의 일과, 학교를 졸업한 후 세계로 뛰어든 ‘시로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하죠.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록 세계관은 확장되며, 김치우 작가는 본인의 소설에 각종 개념들을 조립해나가며 하나의 세계를 완성해나갑니다.
카카오에서 연재가 되기는 했지만 무한의 마법사는 작가의 작법 스타일이나 스토리 전개, 설정 등이 웹소설보다는 라노벨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웹소설보다는 철학부터 시작하여, 종교, 과학까지 작가의 세계관에서 개념을 나름 세워서 설정에 도입하며 긴 호흡의 스토리를 이어나갔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현재 유행하는 웹소설의 사이다형 주인공 또는 먼치킨 주인공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주인공 때문에 하차를 하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그런 주인공 때문에 계속해서 읽는 독자도 있죠. 하지만 디테일한 설정과 서사, 그리고 긴 호흡을 가진 소설을 찾으신다면 무한의 마법사를 추천합니다.